비트코인의 실체가 없다?
이 문장은 절반은 맞는 말이고, 절반은 틀리다.
이 의문에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실체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가 우선되어야 한다.
실체라는 정의를 실제의 물체(=외형적으로 구분이 가능)로 정의하면 비트코인은 실체가
없다는 말은 맞는 말이 된다. 비트코인은 금이나 은처럼 빛나거나 손으로 잡을 수 있는
외형이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. 그렇지만 실체라는 말이 외형적 형상만 의미하지는 않는다.
'금의 실체가 무엇인가?'라고 묻는다면 정확히 대답 할 수 있을까? 사람들이 귀하여 여기는
황금색의 반짝이는 아름다운 물질이라는 대답이 금의 실체 전부를 설명해주지는 않을 것이다.
아름다운 물질이라는 것이 금이 가진 본질적 실체가 아니라, 금이 비싸기 때문에 아름답다고
느낄 수 있는 것이다. 이것은 도금된 가짜금을 보면 알 수가 있다. 도금된 가짜금은 실제
금처럼 반짝이고, 아름다울 수 있지만 누구도 진짜 금과 같이 귀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.
육안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물질이 실체인지, 희소성이 있어 귀하고 비싼 것이 실체인지 명확히
구분 할 수 없을 것이다.
이렇듯 실체가 있는지,없는지의 문제는 칼로 무자르듯 단칼에 해답을 낼 수는 없는 문제이다.
실체라는 것의 명확한 정의에 대한 합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대답을 찾는게 의미가 있을 것이다.
비트코인은 실체가 없다라고 부정하기 전에 비트코인의 의미는 무엇일까?라고 다른 질문을
해보는 것이 비트코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. 기존의 금융시스템에서는 전송수단과
화폐가 구분되어 있었다. 카드결제 시스템을 보면 카드와 카드사 전산시스템을 통해 화폐라고
여기는 달러나 원화등을 목적지에 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.
반면, 비트코인은 그자체가 전송수단이자 화폐인 굉장히 특이하고 괴상한 Big-thing 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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